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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의서재/소설작법

끝내주는 묘사 비법 - 말하기와 보여주기 차이점 ft.묘사의 힘

by 가을빛혜미 2023. 7. 2.

 

 

핵심은 말하지 말고 보여주는 것!

 

 

 

 

묘사란?

description

-어떤 대상이나 사물, 현상 등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서술 방식

-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대상의 형태, 색채, 위치, 촉감 등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전달

-심리적 묘사 : 사람의 심리 혹은 내면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

 

 

 

 

 

묘사를 왜 해야 할까?

묘사를 잘하면 소설이 생생해진다.

묘사의 핵심은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데 있다.

 

 

어딘지 모르게 내 글이 김 빠진 콜라처럼 느껴진다면

간단한 꿀팁으로 끝내주는 묘사 비법을 익혀보자.

 

 

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도

묘사를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?

우선 말하기와 보여주기에 관해 알아보자.

 

 

 

 

 

말하기와 보여주기의 차이점

말하기

  • 작가가 단정 내린 결론과 해석을 독자에게 전해주는 일
  • 사건이 있은 후 독자에게 그 사건에 대해 보고
  • 어떤 사고가 일어난 다음 날, 신문에서 그 사고에 대한 기사를 읽는 것과 유사
  •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요약하거나 어느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는 일반적인 사실 설명
  • 추상적, 사실적, 서술적 요약

 

 

보여주기

  • 독자에게 구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세부 사항을 충분히 전달 → 독자 스스로 결론을 이끌어내도록
  • 독자가 인물의 욕망을 통해 그 사건을 직접 경험하도록 함
  • 사고가 일어나는 순간 그 사고를 목격하고 타인의 비명을 직접 듣는 것과 유사
  • 독자가 시점 인물의 경험에 깊이 동화한 채 소설 속 현재에 머무름
  • 감정을 불러일으키고, 극적 각색이며, 독자의 머릿속에 구체적이고 상세한 그림을 그려냄


'말하기'가 분명 필요한 부분도 있다.

하지만 적절한 때에

'보여주기'의 묘미를 잘 살리는 것이

소설 속에서 작가만의 개성과 맛을 살려낸다.

 

 

말해주는 글을 보여주는 글로 고쳐 쓰는 법 9가지를

하나씩 적용해 내 소설의 묘미를 더해보자.

 

 

단, 너무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사족이 될 수 있다.

 

 

 

 

 

보여주기 9가지 기술

1-오감을 활용하기

오감 : 시각·청각·후각·미각·촉각 등의 5가지 감각

 

 

 

 

'바다'라는 단어로 예로 들면

 

푸른 물결이 보이는지

근처에서 파도가 치고 갈매기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지

혹은 짭조름한 맛이 느껴지는 입에서 느껴지는지

 

등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

생생하게 묘사하면

독자에게 바다가 주는 아름다움을

더 깊이 선물할 수 있다.

 

 

 

2-힘이 강하고 역동적인 동사를 사용하라

힘이 약하고 정적인 동사가 아니라 힘이 강하고 역동적인 동사를 사용하면 글에 생동감이 생긴다.

 

 

 

 

예를 들어 '앨리스가 걸었다'라는 문장을 좀 더 힘 있게 바꿔본다면

 

앨리스가 거닐었다.

앨리스가 어슬렁거렸다.

앨리스는 발을 굴렀다.

앨리스는 터덜터덜 움직였다.

앨리스는 터벅거렸다.

 

이런 식으로 바꿔볼 수 있다.

 

 

※ 글의 힘을 약화시키는 동사 : ~이다, 있다, ~하기 시작했다.

 

 

 

3-구체적인 명사를 사용하라

넓은 의미, 포괄적인 표현이 아닌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자.

동사뿐만 아니라 명사도 그렇다.

 

 

 

 

EX)

앨리스가 점심을 먹었다.

구체적으로 무엇을 먹었는가를 보여주자.

 

 

어떤 음식을 선호하느냐에 따라

그 캐릭터의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.

 

 

 

4-인물의 행동을 작게 쪼개라

한 인물이 파티장에 도착했다면,

그 파티장의 분위기가 어떤지,

어떤 색의 풍선이 있는지 파티장의 분위기를 보여주자.

 

 

 

5-비유 사용하기

비유법 :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비유하여 표현하는 수사법.

직유법, 은유법, 의인법, 의성법, 의태법, 풍유법, 제유법, 환유법, 중의법 등

 

 

직유 : 비슷한 성질이나 모양을 가진 두 사물을 '같이', '처럼', '듯이', '~인양'과 같은 연결어로 결합하여 직접 비유

EX. 앨리스는 토끼처럼 귀엽게 생겼다.

앨리스의 눈동자 같이 맑고 아름다운 호수였다.

 

은유 : 사물의 상태나 움직임을 암시적으로 나타내는 수사법

EX. 내 마음은 호수요(원=내 마음, 보조=호수) -내 마음은, 김동명

나는 한 마리의 어린 짐승(A는 B다) -성탄제, 김종길

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. -돌담에 속삭이는 햇발, 김영랑

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. -서시, 운동주

침묵은 금이다. (원=침묵, 보조=금)

 

 

 

6-실시간으로 활동을 보여주기

모든 사건을 일일이 실시간으로 보여줄 필요는 없다.

 

 

 

하지만!

 

1) 플롯을 앞으로 이끌어나가는 장면

2) 인물에 대해 무언가가 밝혀지는 중요한 장면

은 보여주어야 한다.

 

 

 

7-대화 사용하기

대화는 제대로 쓰기만 하면 항상 보여주는 글이 된다.

 

 

EX)

앨리스가 어색하게 웃었다.

→ "있잖아." 앨리스가 나무 위를 올려다보며 눈매를 살짝 접었다. "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줄래?"

 

 

 

 

※대화 작성 시 주의 사항 : 플롯을 앞으로 이끄는 역할을 못하는(그리 중요하지 않은) 대화라면 빼버리자.

 

 

 

8-내적 독백 사용하기

시점 인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여주자.

 

EX)

앨리스는 방학이 시작되었다는 말에 흥분했다.

→ 마침내 종소리가 울렸다. 방학이 시작되었다는 신호탄이 터진 것이다. 신이시여, 감사합니다!

 

 

 

9-인물의 행동과 반응에 초점 맞추기

인물의 성격을 독자에게 말해주는 대신 인물의 행동을 통해 독자가 알아가도록 하라.

 

 

 

 

A라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, 주인공이 어떻게 반응하는가?

 

 

이를 독자가 직접 목격하게 해야 한다.

 

 

 

 

 

묘사의 힘

 

156쪽 | 224g | 135*205*20mm

원제 : Show, Don’t Tell

 

 

윌북에서 나온 [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] 시리즈 1탄인 <묘사의 힘>을 참고한 내용으로 작고, 얇고 가벼운 책이라서 묘사, 소설 작법 입문자에게 적합하다. 끝내주는 묘사 비법의 입문 단계로 딱 좋은 책. 예시 또한 간략하고 어렵지가 않다. 워크북처럼 직접 따라 해 볼 수 있도 있는 점이 강점이다.

 

 

단, 소설을 자주 써본 사람이라면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※ 참고 : <묘사의 힘>, 샌드라 거스, 윌북